2024. 1. 3. 19:21ㆍ도서정보 틈책전략
가스라이팅 소재의 책리뷰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3페이지쯤 읽었을까요!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명확하고,
독백과 대화 사이를 오고 가며 마치 라디오 음성을 듣는 듯 너무 재밌는 소설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스라이팅을 아시나요!?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된 단어 가스라이팅, 읽으면서 그루밍 범죄가 내내 떠오를 정도였는데요.
이 장편소설은, 200 페이지로 순식간에 몰입하게 하며 빠르게 한 편이 완성됩니다.
가스라이팅이란,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여 상황을 조작하거나 설득 또는 주입시켜 결국 자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위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지배하는 식으로, 보는 내내 마치 종교의 믿음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는데요. 주요는 사실이 아닌 점을 사실인 듯 믿게 만드는 교묘한 악행이란 점입니다. 그로 인한 피해자들은 외적으로 멍이 든다거나 흉터가 생기진 않지만 그보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정상적인 생활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행위라는 겁니다.
이 책의 저자, 이꽃님 작가는 청소년문학 베스트셀러 작가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표현해 가치관이 온전치 않은 청소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괜찮은 도서였습니다.
재미의 요소와 그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깨달음까지 얻게 되니 너무 신선한 책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의 가면, 가스라이팅을 소재로 한 책
책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김해주'는 '정해록'과 커플입니다. 친구들은, '해해 커플'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해주는 자꾸 눈이 마주치는 남자 정해록과 친해지게 되었는데 꾸밈도 없는 단발머리의 자신을 자꾸 쳐다보는 것에서 해록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해록은 다른 친구들이 다 예뻐라 하는 다른 여자애를 마다하고 자신에게 눈길이 주었다고 설명해요.
그 후로, 해록이와 해주는 어느새 친구들 사이에서 사귄다고 소문이 났고 그렇게 자연스레 해해 커플이 되었답니다.
그런 그들의 연애스토리 이 전에 스산한 기운의 첫 페이지가 시작됩니다.
저수지에서 발견된 여자아이의 신발은 물 쪽으로 향했고, 같이 갔다는 남자아이의 흔적은 사라져 버립니다.
경찰은, 김해주를 의심하고 그렇게 해주의 집에서 경찰이 이것저것 물어보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해주는 이야기 합니다. 이건, 사건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해주는 해록이에게 쩔쩔매는 아이로 비쳤습니다.
해록이가 와이드팬츠는 안 예쁘다고, sns에 올릴 이미지 때문에 화장을 하거나 짧은 치마를 입어야 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무슨 말만 하면 해록이, 해록이 하는데 시샘하는 아이들의 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그런 해주의 말에 정신적 학대에 대해 말을 꺼냅니다.
해주는 무슨 말하려는 지 안다며 해록이는 '배가 아프다고 하면 제일 먼저 약을 받아 오고, 춥다고 하면 주저 없이 옷을 벗어주는 애'였다고 늘 자신 곁에 사랑으로 맴돌았다며 감싸줍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해록이가 사라진 이후 사귀는 사이에 연락을 안 했다는 건 참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입니다. 해록이는 디엠이고 카톡이고 자신이 연락하기 전까지 짜증 나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런 자신의 전부라 하는 해록이가 떠날까 봐 그랬다고.
해주가 말하는 자신은 늘 혼자였습니다. 의사인 아빠와 대기업에 다니는 엄마와의 추억을 쌓는 시간 없이 유년부터 지금껏 지내왔었죠. 그런 자신에게 해록이는 유일한 존재였습니다. 자신은 친구가 없어져도 해록이만 있으면 해록이 친구들도 있고, 해록이 말을 잘 들으면 자신을 잘 챙겨주었으니까요.
이 쯤되면 해록이가 해주를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옵니다. 사랑이라고 여겼던 또는 연애라고 여겼던 이 둘의 이야기가 어쩌면 한 사람을 가스라이팅하며 이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귄다는 이유로 해주를 정신적인 고통에 통 속으로 집어넣는 것과 같아요.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해록이와 친구들은 살이 빠진 해주에게 칭찬을 합니다. 그렇게 운동을 했는데 더 열심히 하면 날씬해질 것 같아 열심히 걸었던 다리는 근육으로 튼튼해집니다. 날씬이 아니라 근육맨처럼 보이는 몸매가 되어 그때부터 토하게 되었다고요. 해록이에게 사랑받기 위해 토하고 또 토합니다.
경찰은 이야기합니다. 사귀는 사이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한다는 건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준다는 거지 무언가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는 걸요. 하지만 해주는 경찰의 말에 지고 싶지가 않다는 심리를 드러냅니다. 이 생각의 사이에서 이기고 지는 대화라니요. 조금 낌새가 이상해져 옵니다.
스토리의 맨 처음, 경찰이 어른도 없는 미성년자의 집을 찾아와 무언가를 물으러 왔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 드는 시작이었습니다. 이상하리 만큼 그 어떤 이야기도 풀어내고 싶지 않은 한 여자아이가 지금은 열심히 말을 꺼내고 있었다는 거예요.
이를 '겁먹은 개'로 표현을 했는데요. 마치 해주의 행동이 딱 그러했습니다.
의문의 연속인 이 장편소설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의 마지막은 어떻게 끝이 날까요?!
저는 너무 재밌게 읽었으며, 가스라이팅에 대한 생각, 그리고 사회 여기저기에 이러한 일들이 너무도 무분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 돋았습니다. 해주는 정말, 해록이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걸까요? 그럼 해록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청소년 문학으로 이미 베스트셀러작가인 이꽃님 작가의 소설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동학대를 당하던 아이들을 생각하며 끔찍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 역시, 다 읽은 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리뷰 꼭 해야겠다. 내가 기억해야겠다 기록해둬야지 등.
가스라이팅을 누가 했는가. 그 배경이 부모는 아니었을까.
지금까지 가스라이팅 소재의 책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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